Q. 춘풍양조장은 어떤 공간인가요?

춘풍이라는 브랜드의 A부터 Z까지, 오감을 통해 경험해 보실 수 있는 공간이에요. 춘풍 미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이기 도 하고, 춘풍의 술을 시음해 보시고 구매하실 수 있는 매장이기도 하고요. 2층 바에서는 춘풍의 술로 만든 칵테일도 맛보실 수 있고, 3층은 춘풍이라는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의 특별한 시간이나 협업 등이 가능한 대관 공간이에요. 춘풍을 해외에서 선보이고 싶어 하는 해외 관계자들에게는 모델하우스가 되기도 하고요. 또, 저희는 AI 양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AI를 위한 딥러닝 데이터 수집, 분석을 진행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R&D 공간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목적과 용도를 가지고 있는 공간이죠.

최대한 춘풍이란 브랜드가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서 만나 교감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도심 속 ‘개방형’ 양조장이라는 콘셉트로 기획하게 됐어요. 누구든지 오셔서 편안하게 춘풍의 술을 맛보실 수 있게 무료 시음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고요. 저희 제품이나 브랜드, 설비 등 궁금한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고 있어요.

Q. 춘풍이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기획됐는지, 어떤 방향성을 가진 브랜드인지 소개해주세요.

한국사람은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고 술도 잘 만드는데, 춤과 노래는 이제 세계적으로 알려진 반면 한국의 술은 아직까지 세계에 제대로 알려지고 있지 않아요. 한국의 술은 맥주처럼 마시기 편한 막걸리부터 와인처럼 풍미가 넘치는 미주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준 뛰어난 술을 저희가 그저 잘 계승하여 세계에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술은 ‘왜’ 세계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매일같이 토론하고, 원인을 찾아보려고 고민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춘풍을 만들게 됐어요. 우리 술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큰 사람들이죠. 이 좋은 술이 한국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너무 아깝고,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몰아치는 지금이 타이밍이니 제대로 만든 우리 술을 세계에 널리 알려보자, 전 세계에 춘풍이 불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Q. 춘풍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해요.

가급적 중의적이고, 긍정적인 단어를 선택하려고 했어요. 춘풍, 봄바람으로 직접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두 글자를 분리해서도 의미가 있는데요. 먼저 ‘춘’, 그러니까 ‘봄’이라는 단어는 ‘겨울 내내 겨울잠을 자고 있다가 땅 위로 나와 서 세상을 둘러봄’ 이라는 어원을 갖는다고 해요. 해외에 나가지 못하고 한국 안에서 갇혀 있다가 이제 막 한류를 타고 땅 바깥으로 나가 해외를 둘러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죠. 그리고 ‘내 생애 봄날’처럼 봄이라는 계절이 좋았던 시절, ‘호시절’을 상징하기도 하고요. 춘풍과 함께하는 여러분의 날들이 호시절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그리고 ‘풍’은 흐름을 뜻하기도 하고, 영어로 표현하면 ‘운동’인데 스포츠라는 의미의 운동보다는 무브먼트, 사회운동이라는 느낌을 담고 있어요. 막걸리의 세계화라는 미션을 가지고 사회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보자는 포부가 담겨있죠.

Q. 춘풍막걸리와 춘풍 미주, 2종의 술을 선보이고 계신데요. 둘은 어떻게 다른가요? 둘의 차이점과 각각의 특징 등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춘풍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처럼 가볍고 캐주얼하게 드실 수 있는 6도짜리 술이고요. 춘풍 미주는 춘풍양조장 1층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는 12도짜리 술이에요. 한국의 술은 굉장히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는 막걸리 일변도로 인식되고 있고, 통상 막걸리는 저렴한 술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요. 그렇기 때문에 막걸리 외에도 다양한 한국 술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어요. 일반적으로 막걸리는 발효 횟수에 따라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사양주, 오양주 같이 나뉘게 되 는데, 춘풍 막걸리는 오양주, 미주는 사양주예요.

특히 춘풍 막걸리와 미주의 특징으로는 정성 들여 술을 만들다 보니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천연 과일향이 무척 매력적이라는 점이 있어요. 또한 일반적인 막걸리는 짧은 기간동안 발효하기 때문에 텁텁하고 거친 느낌이 있는데요. 발효를 덜 끝낸 상태에서 병에 담아 유통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발효가 진행되어 탄산이 생기고, 숙취 유발물질이 충분히 날아갈 시간이 없어 병이 터지거나 숙취로 머리가 아프기도 하죠. 반면 저희 춘풍의 술들은 장기간 발효를 통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고, 완전 발효를 하고 병에 담기 때 문에 후발효로 인한 탄산이 적고 숙취 유발 물질을 최대한 휘발시켜서 숙취를 최소화했어요.